세상이야기모아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
정이있는마루
2011. 10. 16. 17:17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
감독 데이빗 예이츠 주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131분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뭔 소리냐고? 적지 않은 수가 이구동성으로 ‘해리포터’를 떠나보내며 아쉬워하는 소리가 안 들리는가?
2001년 '마법사의 돌'로 시작한 해리와 친구들의 모험 가득한 세계는 10년 동안 이어졌다. 그 마법이 이제 장대한 막을 내렸다. 훌쩍 커버린 주인공들처럼 바뀐 것이 많은 10년. 여러 감정의 교집합은 더 이상 이들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다. 아, 사랑하는 님은 해리나 헤르미온느, 론이 될 수 있겠다. 개인적 취향이 다르니 그 님이 볼드모트(랠프 파인즈)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 '러브 인 맨하탄'에서 로맨틱한 상원의원 후보로서 제니퍼 로페즈와 호흡을 맞춘 랠프여야 수긍이 가겠지만.
최초로 제작한 3D 영상… 화면 가득한 볼거리, 해리와 친구들의 마지막 이야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는 지난해 궁금증을 유발하며 끝난 1부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시리즈 최초로 시도된 3D 영상도 도깨비 은행을 찾아가는 신이나 ‘호그와트’ 마법 학교에서의 대규모 전투 신 등에서 마지막 선물처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3인방의 여정은 마왕 볼드모트의 완전한 부활을 막기 위해 그의 영혼 일부가 나뉘어 봉인됐다는 ‘호크룩스’를 파괴하러 나서는 마지막 편에서도 역시 녹록치 않다.
고비 때마다 ‘안 돼! 빨리! 어서 피해!’를 마음속으로 외치게 만드는 초조함도 여전하다. 또 그 웅장함을 자랑하는 ‘호그와트’가 해리와 볼드모트의 싸움에서 부서지는 모습은 공든 탑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랄까.
과장된 것 같다고? 해리 포터 시리즈를 한 번이라도 보지 않은 이의 딴죽이라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 해리와 친구들은 관객과 희노애락을 함께했다. 또 같이 성장통을 앓은 이들도 많다. 이미 소설로 내용 대부분을 알고 있고, 단순할 것 같지만 글로 읽던 마법이 영상으로 표현되자 관객은 탄성을 질렀다.
시리즈 내내 선악을 구분할 수 없던 스네이프 교수(앨런 릭맨)가 흘리는 눈물과 속마음이 관객을 감동하게 만드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스네이프의 어린 시절, 릴리(해리 엄마)와의 추억, 갓 태어난 해리에게 볼드모트의 영혼이 스며든 일 등은 그동안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재미도 준다.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신 등은 과거 일들을 추억하기에 좋은 덤이다.
지난 10년을 추억하다, 그리고 19년 후…
날고 싶다는 상상은 누구나 해봤다. 마법을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도 상상했다. 지난 10년간 상상력을 자극했던 추억들이 주변 곳곳에 방울방울 맺혀 매달려 있을 것만 같다.
주인공 3명은 의리파였다. 10년간 해리포터에 남았다. ‘호그와트’의 덤블도어 교장으로 나온 리처드 해리스가 사망해 마이클 갬번으로 교체된 것 외에 다른 주요 출연진도 마찬가지였다. 주인공이 유지돼 쉽게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영화 보는 ‘맛’은 달라지지 않았다.
메가폰을 잡은 감독 4명은 각각 자신의 색깔로 재미를 선사했다. '나홀로 집에'의 크리스 콜롬버스 감독 '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 연출과 '이투마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 '아즈카반의 죄수', '네 번의 장례식과 한 번의 결혼식'의 마이크 뉴웰 '불의 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의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 '불사조 기사단', '혼혈왕자, 죽음의 성물'이 그 주인공이다.
‘해리포터’ 시리즈 7편까지의 관객은 국내에서만 2400만명, 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약 64억 달러(약 7조원)다. 작가 J.K 롤링의 원작은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됐다.
헤르미온느, 아니 엠마 왓슨이 최근 영국 런던의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흘린 눈물을 잊을 수 없다. 에필로그에서 19년 뒤 해리와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준 게 끝이 아니라 다음 편을 준비하는 듯하다.
[글 = 진현철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87호(11.07.26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0719n20608

감독 데이빗 예이츠 주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131분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뭔 소리냐고? 적지 않은 수가 이구동성으로 ‘해리포터’를 떠나보내며 아쉬워하는 소리가 안 들리는가?
2001년 '마법사의 돌'로 시작한 해리와 친구들의 모험 가득한 세계는 10년 동안 이어졌다. 그 마법이 이제 장대한 막을 내렸다. 훌쩍 커버린 주인공들처럼 바뀐 것이 많은 10년. 여러 감정의 교집합은 더 이상 이들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다. 아, 사랑하는 님은 해리나 헤르미온느, 론이 될 수 있겠다. 개인적 취향이 다르니 그 님이 볼드모트(랠프 파인즈)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 '러브 인 맨하탄'에서 로맨틱한 상원의원 후보로서 제니퍼 로페즈와 호흡을 맞춘 랠프여야 수긍이 가겠지만.
최초로 제작한 3D 영상… 화면 가득한 볼거리, 해리와 친구들의 마지막 이야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는 지난해 궁금증을 유발하며 끝난 1부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시리즈 최초로 시도된 3D 영상도 도깨비 은행을 찾아가는 신이나 ‘호그와트’ 마법 학교에서의 대규모 전투 신 등에서 마지막 선물처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3인방의 여정은 마왕 볼드모트의 완전한 부활을 막기 위해 그의 영혼 일부가 나뉘어 봉인됐다는 ‘호크룩스’를 파괴하러 나서는 마지막 편에서도 역시 녹록치 않다.
고비 때마다 ‘안 돼! 빨리! 어서 피해!’를 마음속으로 외치게 만드는 초조함도 여전하다. 또 그 웅장함을 자랑하는 ‘호그와트’가 해리와 볼드모트의 싸움에서 부서지는 모습은 공든 탑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랄까.
과장된 것 같다고? 해리 포터 시리즈를 한 번이라도 보지 않은 이의 딴죽이라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 해리와 친구들은 관객과 희노애락을 함께했다. 또 같이 성장통을 앓은 이들도 많다. 이미 소설로 내용 대부분을 알고 있고, 단순할 것 같지만 글로 읽던 마법이 영상으로 표현되자 관객은 탄성을 질렀다.
시리즈 내내 선악을 구분할 수 없던 스네이프 교수(앨런 릭맨)가 흘리는 눈물과 속마음이 관객을 감동하게 만드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스네이프의 어린 시절, 릴리(해리 엄마)와의 추억, 갓 태어난 해리에게 볼드모트의 영혼이 스며든 일 등은 그동안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재미도 준다.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신 등은 과거 일들을 추억하기에 좋은 덤이다.
지난 10년을 추억하다, 그리고 19년 후…
날고 싶다는 상상은 누구나 해봤다. 마법을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도 상상했다. 지난 10년간 상상력을 자극했던 추억들이 주변 곳곳에 방울방울 맺혀 매달려 있을 것만 같다.
주인공 3명은 의리파였다. 10년간 해리포터에 남았다. ‘호그와트’의 덤블도어 교장으로 나온 리처드 해리스가 사망해 마이클 갬번으로 교체된 것 외에 다른 주요 출연진도 마찬가지였다. 주인공이 유지돼 쉽게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영화 보는 ‘맛’은 달라지지 않았다.
메가폰을 잡은 감독 4명은 각각 자신의 색깔로 재미를 선사했다. '나홀로 집에'의 크리스 콜롬버스 감독 '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 연출과 '이투마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 '아즈카반의 죄수', '네 번의 장례식과 한 번의 결혼식'의 마이크 뉴웰 '불의 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의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 '불사조 기사단', '혼혈왕자, 죽음의 성물'이 그 주인공이다.
‘해리포터’ 시리즈 7편까지의 관객은 국내에서만 2400만명, 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약 64억 달러(약 7조원)다. 작가 J.K 롤링의 원작은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됐다.
헤르미온느, 아니 엠마 왓슨이 최근 영국 런던의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흘린 눈물을 잊을 수 없다. 에필로그에서 19년 뒤 해리와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준 게 끝이 아니라 다음 편을 준비하는 듯하다.
[글 = 진현철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87호(11.07.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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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0719n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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