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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영애 김현숙씨, 뮤지컬에도 나오네
정이있는마루
2011. 10. 8. 20:56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TV 속보다는 무대 위에서 펼쳐졌을 때 더 생동감이 있을 것 같아요."
동명 tvN 다큐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로 나온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도 주인공 '영애'를 맡은 개그우먼 겸 탤런트 김현숙(33)은 "드라마와 달리 노래를 해야해 부담이 크긴 하지만 기대감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5년째 싱글녀들의 애환을 대변하며 시즌9를 맞이한 인기 드라마다. 외모, 학력 등 그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영애의 일상사로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오피스 뮤지컬'을 표방하는 뮤지컬은 상사 대하는 법, 승진과 정리해고, 이직 등 샐러리맨의 생활을 오롯하게 보여준다. 직장 동료와의 로맨스 등 남녀 애정문제 등도 현실적으로 짚어낸다.
뮤지컬 첫 출연인 김현숙은 "2년 전부터 '막돼먹은 영애씨' 뮤지컬 제작 이야기가 있었고 꾸준히 출연 제의도 왔다"며 "드라마와 장르적 특성이 다르고 창작극이라 망설였지만 용기를 냈다. 지금은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전했다.
뮤지컬을 연습하면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9도 녹화 중이다. "함께 출연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워낙 이 바닥에서 유명하고 잘 하는 분들이라 기꺼이 동참했다"며 "뮤지컬은 드라마에 비해 더 에너제틱한 것 같다"는 마음이다.
김현숙과 같은 역으로 10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연극배우 박지아(34)가 더블 캐스팅됐다. 박지아는 "오디션을 보기 전부터 김현숙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김현숙을 보고 많이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개그맨 박성광(30)이 영애를 괴롭히는 숙적 '박 과장'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박성광은 "이재준 연출이 내가 출연한 '개그콘서트'의 '발레리노'를 본 뒤 나를 캐스팅했다"며 "뮤지컬은 내가 넘어설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했지만 연출만 믿고 출연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극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뮤지컬의 매력은 노래와 춤, 연기가 화려하게 어우러진다는 것"이라면서 "세가지를 한꺼번에 해야 한다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는 고백이다. 특히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 힘들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개그맨들이 잇따라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와 감초 역 등에 캐릭터 심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봤다. "한정된 캐릭터를 벗어나기 어려운 단점도 있는 것 같다"는 판단이기도 하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과 '그 자식 사랑했네'를 만든 이재준(34) 연출은 "드라마가 시즌8까지 쌓아온 에피소드가 많지만 캐릭터를 따온 것 외에는 따로 차용한 것은 없다"며 "영애를 둘러싼 회사 이야기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알렸다.
공연제작사 CJ E&M의 박민선 공연제작팀장은 "'오피스 뮤지컬'을 표방,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것이 세간의 로맨틱 코미디와 다른 점"이라며 "사실적인 직장 생활을 그려 관객들이 폐부까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뮤지컬계의 감초 임기홍(36)이 박성광과 함께 박 과장을 번갈아 연기한다. 드라마에서 '꽃미남 신입사원' 역을 맡은 최원준(29)도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지난 2년간 사전제작을 거친 이 작품은 지난달 34세를 일기로 별세한 극작가 안현정의 유작이기도 하다. 작가 김효진, 작곡가 김경육씨 등이 힘을 보탠다.
11월18일부터 2012년 1월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볼 수 있다. 4만~6만원. 클립서비스.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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