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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속 달인 ‘인간 김병만’이 보인다

정이있는마루 2011. 11. 1. 01:16
정글속 달인 ‘인간 김병만’이 보인다
SBS ‘정글의 법칙’서

캐릭터 이면의 모습 보여줘

집 지으며 리키김과 신경전

이후엔 든든한 맏형 노릇

극한 상황서도 예능감 발휘


SBS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이 이끄는 팀이 악어들과 뱀들이 우글거리는 아프리카 오지 나미비아의 악어섬에서 7일간 자급자족하며 생존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21일 첫회에서는 김병만이 처음으로 욕을 먹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프로그램은 김병만이 정글에서 적응해 나가는 야생성을 ‘셀링 포인트’로 삼았다. 다람쥐처럼 맨손으로 나무를 타고 올라가고, 애벌레와 뱀, 지네까지 사냥한 후 불에 구워먹으며 야생에 적응하고 생존해나갔다. 이런 모습은 개그콘서트에서 ‘달인’ 캐릭터의 김병만에게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김병만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악어섬에서 집 짓는 방식을 놓고 대원인 리키김과 갈등을 일으키며 신경전을 벌였고 독선적인 모습까지 드러냈다. 리키김이 대화로 풀어가려는 합리적 모습을 보인 반면 김병만은 나이와 직급으로 밀어붙여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김병만의 모습이라 적잖게 당황했고 불편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2회에서는 김병만이 동생들을 챙기는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맏형 김병만은 동생들이 추울까 봐 걱정하며 밤새도록 땔감을 찾아 불을 붙이며 남다른 동생사랑을 보여줬다. 먹을 것을 구하려고 아찔한 높이의 나무에 맨손으로 올라가는 것은 물론, 모기장 그물을 개조해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연구를 거듭해 멋진 통발을 만들어냈다. 집 짓는 과정에서 의견마찰을 빚었던 리키와 서로 목욕할 때 등을 밀어주고 장난치며 쌓였던 갈등을 싹 씻어내고 다정한 관계를 회복했다.

그런데 김병만은 탈진하지 않으면 다행이라 할 정도로 열악하고 삭막한 환경에서도 개그감을 발휘했다. 먹이를 찾아 올라간 나무 위에서 다리는 후들후들 떨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한 16년 동안 나무만 타온 늘보 김병만입니다”고 했고, 그곳에서 새집을 발견하고는 “이 새는 돈이 좀 있는 새입니다. 펜트하우스예요”라고 말해 웃음을 주었다. 물가에서 리키김 등을 밀어주는 것도 몸 전체를 이용한 몸개그로 웃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김병만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예능을 만들어내는 자신만의 예능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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