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교장 장광씨! 딱 한 대만 때리면 안 될까요?"
[오마이뉴스 조경이 기자]

▲ 장광 영화 에서 교장 형제역을 맡은 성우 겸 배우인 장광씨가 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났다. 장광씨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 속 남편 연기를 본 소감은 정말 끔찍했어요. 연기자이니까 캐릭터 때문에 그런 연기가 나온다는 것은 아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는 때려주고 싶었어요. 너무 나쁜 놈이니까. 순한 사람인데 그런 모습은 영화에서 처음 봤어요. 실제 남편은 세상에 급한 것도 없이 유한 사람이에요. 사람 좋아하고 늘 웃는 사람입니다. 같이 31년째 사는 사람으로는 약간 답답하기도 한 '만만디'이기도 해요.(웃음)"(아내 전성애)

영화 (황동혁 감독)에서 교장 형제로 1인 2역을 살벌하게 연기해낸 장광. 가 개봉한 이후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커지고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조연으로 출연했던 장광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들을 성폭행하고 유린했던 쌍둥이 교장 선생님과 행정실장 역할을 너무나도 실감 나게 연기했던 장광이다.

오마이스타가 장광을 만났다. 장광 옆에는 고운 아내가 앉아 있었다. 현재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전성애씨가 장광의 아내. 아내는 이날 일일 매니저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는 남편 장광의 옆을 지키고 있었다. 31년째 함께 한집에서 살고 있는 아내는 남편을 '만만디(행동이 굼뜨거나 일의 진척이 느림을 이르는 말)'라는 집에서 부르는 별명을 털어놓으며 순하고 착한 남편 장광을 소개했다.

아내의 말처럼 실제 만나본 장광은 순한 미소와 넉넉한 여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이 순하기 짝이 없어서 돈 꿔달라는 사람의 말을 거절하지도 못하고 사기를 당하기도 해서 인생의 힘든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고. 7년 전에 그런 큰일을 당하고 나서 아직도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악덕한 교장 선생님을 연기한 장광의 실제 사는 모습은 현실적으로 억척스러움과 '악한'의 포스와는 거리가 매우 멀어 보였다.

"혹시 교장선생님? 같이 사진 찍어요!"

"VIP 시사회 끝나고 회식 자리에서 어느 유명한 감독이라고 하는 분이 다가오셨어요. 영화를 잘 봤다고 하면서 악수를 청하셨는데, '영화는 잘 봤습니다. 근데 부탁이 하나 있어요. 딱 한 대만 때리면 안 될까요?' 하더라고요. 어떤 느낌으로 그러시는지 아니까 그때는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 장광과 아내 전성애 영화 도가니에서 교장 형제역을 맡은 성우 겸 배우인 장광씨가 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났다. 인터뷰에 앞서 장광씨가 아내인 배우 전성애씨와 손을 잡고 골목길을 걸으며 산책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최근 영화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영화 속에서 악역을 담당한 배우들이 무형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실제 장광은 그동안 얼굴이 알려진 배우가 아니었기 때문에 영화 속 인물임에도 관객들에게 매우 실감 나게 다가왔다.

"배역 자체가 그러다 보니까, 스스로 자격지심이라고 할까요. 시선이 따갑게 느껴져요. 누가 그렇게 보는 것은 아닌데 왠지 조심스럽고 그래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다니는데 지하철 탈 때도 혼자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아, 그런데 엊그제인가...버스에 타자마자 어떤 아가씨들이 저를 알아보는 것 같았어요. 둘이서 귓속말을 나누더니 조금 지나니까 조심스럽게 제 옆으로 와서 어깨를 툭툭 두드리더라고요. '혹시 교장 선생님?'이라고 물어서 그렇다고 하니까 휴대전화를 가져와서 돌아가며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 찍어도 괜찮겠냐고 하니까 '연기인데요.'라고 하더라고요. 요즘 친구들은 그런 반응이구나 알았습니다.(미소)"

장광은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 베테랑 성우이다. 1978년 KBS 15기 공채 성우로 활동을 시작해서 2004년에는 KBS 라디오 연기대상 외화부분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우인 그가 어떻게 라는 정극에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을까. 70학번인 장광은 1971년부터 연극을 시작해 지금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성우가 된 이후에도 1, 2년에 한 번은 꼭 트레이닝을 하고 무대에 올랐다. 2004년에는 조민기 김인권 송옥숙 등과 연극 를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연극 무대에서는 잔뼈가 굵은 그에게 연기가 낯선 분야는 아닌 것. 그런 그에게 출연 제의가 왔다. 분명 좋은 기회였지만 역할이 역할인지라 고민도 컸을 법했다.

"역할이 너무 그렇기 때문에 걱정도 했어요. 그럼에도 '아, 이건 내게 정말 기회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연기자로서는 행운일 수도 있는 배역이라고 생각했어요. 임팩트가 큰 역할이고 힘든 역할이고 여러 가지 고민이 많고 두려웠지만 계속 연기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흔쾌히 출연 결정을 했습니다."

"감정 끌어올려 유지하는 아이들 연기 너무 놀라워"

하지만 막상 그도 아이들과 연기를 할 때는 많이 조심스러웠다고. 연두 역을 맡은 김현수와 연기를 하는 부분에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배려를 많이 하고 아이의 감정이 오를 때까지 모두가 숨죽이며 지켜봐 주었다고.

"저뿐만 아니라 감독님이나 스태프들 모두가 아이들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을 많이 썼고 배려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나 연두 같은 경우에서는 화장실 신이라든지, 그 애가 울어야 하니까 특히 그 아이의 감정이 잘 잡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어요. 에너지가 났다가 다시 쉬었다가 감정을 잡을 때, 아이가 감정이 이입될 때까지 무한히 기다렸습니다. 아이가 감정이 됐다고 사인을 주면 다시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촬영하면서 너무 놀란 것은 어린아이인데도 불구하고 감정이 끊기면 다시 시간을 두고 다시 이입해서 감정을 끌어 올린다는 것이었어요. 한 신에서 4, 5번의 테이크를 가는데 혼자 묵상을 하고 감정이 됐다고 하면 사인을 주고. 이전의 감정과 바로 연결해서 그 감정을 유지해가는데 너무 잘해냈습니다."


▲ 장광 "배역 자체가 그러다 보니까, 스스로 자격지심이라고 할까요. 시선이 따갑게 느껴져요. 누가 그렇게 보는 것은 아닌데 왠지 조심스럽고 그래요." ⓒ 이정민

쌍둥이 교장 선생님과 행정실장 역할은 어떻게 동시에 소화했을까. 장광이 1인 2역으로, 교장 선생님 연기를 하고 행정실장 연기를 따로 연기해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한 화면에 붙인 것이다. 실제 쌍둥이인 배우를 캐스팅한 것인지, CG(컴퓨터 그래픽)로 처리한 것인지 궁금해하는 관객들도 많았었다.

"교장은 조금 더 위엄이 있고 점잖고 그런 분위기로 목소리 톤도 깔아서 했습니다. 행정실장은 조금 학벌도 없고 막가파식, 막무가내적인 성격으로 표현해서 두 사람을 구별하려고 했어요. 처음에는 교장이 안경을 끼려고 했는데 나중에 재판하는 신에서 연두가 두 사람을 가지고 찾아내는 장면에서 구분 짓기 어렵게 하려고 안경을 끼지 않는 것으로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교장과 행정실장의 캐릭터를 조금 더 차이가 있게 변화를 줬어야 하지 않나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좋게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장광의 아들은 연기자로 발돋움 하고 있는 장영이다. 아나운서였던 딸은 최근 개그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장윤희다. 딸이 캠코더로 장광의 연기를 찍고 같이 모니터하면서 가족이 모두 모여서 1인 2역 쌍둥이 형제의 차이점에 대해서 연구를 했다고. 촬영 전날까지 온 가족이 교장 형제를 만드는 숙제를 같이 풀어갔다.

"배우면 그 정도는 표현을 해야죠. 오디션 보고 감독님이 오케이해서 출연을 한 것이니까 그 정도는 해야지 않나요.(아내 전성애)"

"이 사람은 점수가 짜요(웃음). 사실 집사람보다 우리 딸이 더 점수가 짭니다. 아주 콕콕 찍어내요(웃음)"

"실제 기독교인, 성가대에서 끌어내림 당하는 것 아닌지 걱정도"

에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깔렸다. 극 중에서 장광은 교장 선생님이면서 교회의 장로로 출연한다. 아이들의 인권을 지켜주기 위한, 그리고 그들에게 폭행을 가한 가해자에게 벌을 줘야 하는 법정에서 찬송가와 '주님'의 이름이 거론된다. 실제 장광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아내도 마찬가지. 그런 장광이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가지고 있는 에서 교장이자 장로 역할, 그런 악역을 연기하기란 더욱 쉽지 않았을 터다.

"영화를 찍으면서 중간에 감독님한테 '이거 찍다가 저 교회에서 쫓겨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한 적이 있었어요. 온누리 교회를 다니고 거기서 성가대도 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개봉된 이후에는 성가대에서 끌어내림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됐어요."


▲ 영화 도가니에서 교장 형제역을 맡은 성우 겸 배우인 장광씨가 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났다. 인터뷰에 앞서 장광씨가 포즈를 취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옆에 있던 아내 전성애씨는 "사실 남편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영화 속 교장은 크리스천이라고는 하지만 예수님을 못 만난 사람이라고 봅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그럴 수가 없어요. 또 영화를 보면서 역으로 '기독교인은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도 될 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는 10월 5일까지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의 개봉 이후에 '올해 꼭 봐야 하는 진정성 있는 영화'로 입소문을 타면서 일반 관객들도 그리고 정치, 사회적으로도 각성의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

"사실 흥행이 된다는 것은 기분 좋고 감사한 일이지만 흥행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닌 것 같아요. 실제 상처받고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출연하는 배우들도 만든 사람들도 흥행보다는 저희 영화의 진정성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자료 화면을 봤는데, 실제 성폭력대책위원장과 관계자분들이 다 삭발을 하고 울면서 재판장 앞에 앉아서 물대포를 맞는 장면이 그대로 나오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다시 영화의 그 장면이 생각나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이 영화를 보고 공감대를 함께 형성하고 다시는 이런 어두운 일들이 사회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봐요. 우리 모두가 함께 밝은 사회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인화학교 폐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사건에 연관되지 않은 선한 선생님이나 아이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에는 좀더 유머러스한 역할하고 싶어"

장광은 이라는 영화로 관객들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본래 역할이 작았는데 정병길 감독이 를 본 이후에 비중을 좀 더 늘려줬다고.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에서는 너무 악하고 센 역할이었는데 다음에는 좀 더 재미나고 유머러스한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근데...그런 기회가 올까요?(웃음)"


▲ 장광 "교장은 조금 더 위엄이 있고 점잖고 그런 분위기로 목소리 톤도 깔아서 했습니다. 행정실장은 조금 학벌도 없고 막가파식, 막무가내적인 성격으로 표현을 해서 두 사람을 구별하려고 했어요."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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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06n06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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