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출하시기는 오로지 날씨에 달렸다, 산속 고랭지마을 첫 수확 풍경은? (다큐멘터리3일)
세상이야기모아 |
2011. 10. 11. 08:45
배추 출하시기는 오로지 날씨에 달렸다, 산속 고랭지마을 첫 수확 풍경은? (다큐멘터리3일)
[뉴스엔 박아름 기자]
평생을 배추 농사만 지었어도 출하시기도, 배추 가격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배추 출하시기를 결정하는 건 오로지 날씨다.
9월18일 오후 10시35분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번, 변화무쌍한 날씨를 자랑하는 산속 고랭지마을에서의 첫 수확 풍경 모습이 공개된다.
해발 1,100m, 험준한 태백산맥 자락에 위치한 강릉 안반데기 마을의 굽이굽이 골을 이룬 푸른 배추밭 물결은 절로 감탄사를 쏟아내게 한다. 1965년 이곳에 온 화전민들은 산비탈의 자갈투성이 밭을 일일이 손으로 개간, 현재 198ha(약 60만평)의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로 만들어 냈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이상기온 현상으로 고랭지 농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수확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추석 대목을 놓칠 수 없기에, 궂은 날씨 속에서 올해 첫 수확을 시작했다.
제작진이 안반데기 마을을 찾은 첫날, 한동안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수확이 늦어지면 배추들이 출하할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영양제를 살포하는 것이 주된 작업이다. 그러나 비가 내릴 때는 이마저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내일 있을 수확작업을 위해 배추밭을 둘러보고 있는 박인복(55세)씨는 비 때문에 작업이 늦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하루 세 번, 매일 배추 상태를 점검하러 나왔다. 지난해에는 늦게 내린 비로 다 큰 배추들이 썩어버려 밭을 그대로 갈아엎었다며 몇 달간 잠을 못 잘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는 박인복 씨는 올해엔 이렇게 평균 정도로 성장해 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했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는 안반데기 마을에선 새벽 3시, 월요일 경매를 위해 배추를 싣고 갈 트럭들이 마을 입구부터 북적댔다. 좁은 배추밭 사이길에 줄줄이 늘어선, 30대가 넘는 5톤 대형 트럭들. 조금이라도 정체가 되면 너나할 것 없이 경적을 울려대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렇게 여전히 안반데기의 첫 수확은 손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안반데기 마을은 오전 내내 작업을 했던 트럭들이 서울로 떠나고 다시 고요함을 찾았다. 오후가 되자, 비가 그치고 마침내 태양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영양제를 뿌리고 미뤄둔 밭일을 부지런히 하기 시작했다. 사람 욕심으로만 할 수 없는 것이 농사이기에, 땅이 허락하고 하늘이 주는 만큼 거두는 것을 진리로 알며 살아가는 안반데기 배추마을 사람들이다. (사진=KBS)
박아름 기자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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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0918n03825

[뉴스엔 박아름 기자]
평생을 배추 농사만 지었어도 출하시기도, 배추 가격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배추 출하시기를 결정하는 건 오로지 날씨다.
9월18일 오후 10시35분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번, 변화무쌍한 날씨를 자랑하는 산속 고랭지마을에서의 첫 수확 풍경 모습이 공개된다.
해발 1,100m, 험준한 태백산맥 자락에 위치한 강릉 안반데기 마을의 굽이굽이 골을 이룬 푸른 배추밭 물결은 절로 감탄사를 쏟아내게 한다. 1965년 이곳에 온 화전민들은 산비탈의 자갈투성이 밭을 일일이 손으로 개간, 현재 198ha(약 60만평)의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로 만들어 냈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이상기온 현상으로 고랭지 농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수확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추석 대목을 놓칠 수 없기에, 궂은 날씨 속에서 올해 첫 수확을 시작했다.
제작진이 안반데기 마을을 찾은 첫날, 한동안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수확이 늦어지면 배추들이 출하할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영양제를 살포하는 것이 주된 작업이다. 그러나 비가 내릴 때는 이마저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내일 있을 수확작업을 위해 배추밭을 둘러보고 있는 박인복(55세)씨는 비 때문에 작업이 늦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하루 세 번, 매일 배추 상태를 점검하러 나왔다. 지난해에는 늦게 내린 비로 다 큰 배추들이 썩어버려 밭을 그대로 갈아엎었다며 몇 달간 잠을 못 잘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는 박인복 씨는 올해엔 이렇게 평균 정도로 성장해 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했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는 안반데기 마을에선 새벽 3시, 월요일 경매를 위해 배추를 싣고 갈 트럭들이 마을 입구부터 북적댔다. 좁은 배추밭 사이길에 줄줄이 늘어선, 30대가 넘는 5톤 대형 트럭들. 조금이라도 정체가 되면 너나할 것 없이 경적을 울려대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렇게 여전히 안반데기의 첫 수확은 손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안반데기 마을은 오전 내내 작업을 했던 트럭들이 서울로 떠나고 다시 고요함을 찾았다. 오후가 되자, 비가 그치고 마침내 태양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영양제를 뿌리고 미뤄둔 밭일을 부지런히 하기 시작했다. 사람 욕심으로만 할 수 없는 것이 농사이기에, 땅이 허락하고 하늘이 주는 만큼 거두는 것을 진리로 알며 살아가는 안반데기 배추마을 사람들이다. (사진=KBS)
박아름 기자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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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0918n0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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