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바퀴같은 샐러리맨의 일상… 탈출구는 어디에
세상이야기모아 |
2011. 10. 20. 13:44
쳇바퀴같은 샐러리맨의 일상… 탈출구는 어디에
평범한 30대 노처녀의 회사생활 분투기
佛 연출가 눈으로 한국 직장문화 재조명
[세계일보]“더 많은 휴가를 원해요. 내 아이들과 함께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해요. 마치 내일이 없는 듯이 술 마시는 것을 그만두고 싶어요. 내 아내를 사랑하고 싶어요. 나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 싶어요.”
오는 25일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으로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김이박의 고백’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샐러리맨의 비애가 표현된 연극이다. 다음달 18일에는 케이블 채널 tvN의 히트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뮤지컬로 변신해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 무대에 오른다. 오피스 공간의 이야기를 다룬 공통점을 가진 두 작품은 희로애락의 감정선에서는 완연하게 다르다. ‘김이박의 고백’은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씁쓸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블랙코미디극 ‘김이박의 고백’.◆김이박의 고백
프랑스 출신으로 런던과 뉴욕에서 활동한 뒤 현재 극단 노래놀이의 대표로 있는 여성 연출가 마리온 스코베르트의 눈으로 재조명한 한국 사회의 단면이다. 미스터 김과 이 대리, 박 과장 등 평범한 샐러리맨의 비애와 고민을 그린다. 회사원 한 명이 ‘탄생’해 거짓말과 남 속이기, 배신을 거듭하며 승진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스코베르트는 2006년 ‘한국사람들’에 이어 ‘너도 고백해봐’ ‘붉은악마’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깊고 날카로운 안목을 알린 바 있다. 2008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됐던 김광림 극작 ‘고백’을 바탕으로 재창조됐다.
원작에 사업계획서, 경찰보고서, 정신과 기록, 신문기사, 구인광고, 성매매 가격표, 주류리스트 등 실제 사용되는 다양한 텍스트가 가미됐다. 지옥철 출퇴근, 의무적인 술자리, 폭탄주 회식, 서열의식, 세금 폭탄 등 직장인의 일상과 그로 인해 형성된 한국의 독특한 비즈니스 문화가 개인의 가정 생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적나라하게 짚는다. 군입대 전후 직업 여성과의 성경험, 남녀의 바람기, 돈 밝히기, 세금 포탈 등 부끄러운 한국의 자화상을 생생한 대사로 전달한다. 관객들이 사방을 둘러싸는 개방형 무대와 연극, 무용, 리듬언어가 어우러지는 연출이 특징이다. 출연 박준미, 조운, 신동선, 한강우. 25∼2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만원. (02)3668-0007
오피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막돼먹은 영애씨
직장인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직장생활을 무대 위에서 구현한 오피스 뮤지컬이다. 중소 광고기획사 디자이너로 당찬 성격에 일도 잘하지만 뚱뚱하고 못생겨서 억울한 30대 노처녀 ‘영애’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장 여성의 고충, 상사와의 갈등, 스릴 넘치는 사내 연애, 동료애 등을 그린다. 연출을 맡은 이재준씨는 “드라마 속 영애 캐릭터가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에 치중된 이미지였다면, 뮤지컬에서는 모자란 외모이긴 하지만 30대 평범한 여성 직장인을 표현하는 것에 포인트를 뒀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만들어낸 ‘김태희’ 역할은 영애의 평범한 외모와 원준과의 삼각관계를 부각시킨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이씨는 “매일 가는 사무실이 지겹고 힘들어도 그 안에서 행복감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고, 매일 보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주인공 ‘영애’ 김현숙이 뮤지컬에서도 영애로 연기한다. 조연들의 연기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1인 다역 전문배우로 불리는 임기홍이 개그맨 출신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박성광과 더블 캐스팅으로 ‘박과장’을 연기한다. 드라마에서 꽃미남 신입사원 ‘원준’ 역을 맡았던 최원준이 같은 역할로 출연한다. 다소곳하고 순진한 척하지만 야심 많은 악녀 ‘태희’ 역은 ‘스프링 어웨이크닝’ ‘늑대의 유혹’의 주연을 맡았던 김유영이 맡아 악녀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11월18일∼2012년 1월15일까지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 4만∼6만원. 1577-3363
신동주 기자
[Segye.com 인기뉴스]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9n25246
평범한 30대 노처녀의 회사생활 분투기
佛 연출가 눈으로 한국 직장문화 재조명
[세계일보]“더 많은 휴가를 원해요. 내 아이들과 함께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해요. 마치 내일이 없는 듯이 술 마시는 것을 그만두고 싶어요. 내 아내를 사랑하고 싶어요. 나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 싶어요.”
오는 25일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으로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김이박의 고백’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샐러리맨의 비애가 표현된 연극이다. 다음달 18일에는 케이블 채널 tvN의 히트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뮤지컬로 변신해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 무대에 오른다. 오피스 공간의 이야기를 다룬 공통점을 가진 두 작품은 희로애락의 감정선에서는 완연하게 다르다. ‘김이박의 고백’은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씁쓸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블랙코미디극 ‘김이박의 고백’.◆김이박의 고백
프랑스 출신으로 런던과 뉴욕에서 활동한 뒤 현재 극단 노래놀이의 대표로 있는 여성 연출가 마리온 스코베르트의 눈으로 재조명한 한국 사회의 단면이다. 미스터 김과 이 대리, 박 과장 등 평범한 샐러리맨의 비애와 고민을 그린다. 회사원 한 명이 ‘탄생’해 거짓말과 남 속이기, 배신을 거듭하며 승진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스코베르트는 2006년 ‘한국사람들’에 이어 ‘너도 고백해봐’ ‘붉은악마’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깊고 날카로운 안목을 알린 바 있다. 2008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됐던 김광림 극작 ‘고백’을 바탕으로 재창조됐다.
원작에 사업계획서, 경찰보고서, 정신과 기록, 신문기사, 구인광고, 성매매 가격표, 주류리스트 등 실제 사용되는 다양한 텍스트가 가미됐다. 지옥철 출퇴근, 의무적인 술자리, 폭탄주 회식, 서열의식, 세금 폭탄 등 직장인의 일상과 그로 인해 형성된 한국의 독특한 비즈니스 문화가 개인의 가정 생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적나라하게 짚는다. 군입대 전후 직업 여성과의 성경험, 남녀의 바람기, 돈 밝히기, 세금 포탈 등 부끄러운 한국의 자화상을 생생한 대사로 전달한다. 관객들이 사방을 둘러싸는 개방형 무대와 연극, 무용, 리듬언어가 어우러지는 연출이 특징이다. 출연 박준미, 조운, 신동선, 한강우. 25∼2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만원. (02)3668-0007

오피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막돼먹은 영애씨
직장인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직장생활을 무대 위에서 구현한 오피스 뮤지컬이다. 중소 광고기획사 디자이너로 당찬 성격에 일도 잘하지만 뚱뚱하고 못생겨서 억울한 30대 노처녀 ‘영애’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장 여성의 고충, 상사와의 갈등, 스릴 넘치는 사내 연애, 동료애 등을 그린다. 연출을 맡은 이재준씨는 “드라마 속 영애 캐릭터가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에 치중된 이미지였다면, 뮤지컬에서는 모자란 외모이긴 하지만 30대 평범한 여성 직장인을 표현하는 것에 포인트를 뒀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만들어낸 ‘김태희’ 역할은 영애의 평범한 외모와 원준과의 삼각관계를 부각시킨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이씨는 “매일 가는 사무실이 지겹고 힘들어도 그 안에서 행복감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고, 매일 보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주인공 ‘영애’ 김현숙이 뮤지컬에서도 영애로 연기한다. 조연들의 연기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1인 다역 전문배우로 불리는 임기홍이 개그맨 출신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박성광과 더블 캐스팅으로 ‘박과장’을 연기한다. 드라마에서 꽃미남 신입사원 ‘원준’ 역을 맡았던 최원준이 같은 역할로 출연한다. 다소곳하고 순진한 척하지만 야심 많은 악녀 ‘태희’ 역은 ‘스프링 어웨이크닝’ ‘늑대의 유혹’의 주연을 맡았던 김유영이 맡아 악녀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11월18일∼2012년 1월15일까지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 4만∼6만원. 1577-3363
신동주 기자
[Segye.com 인기뉴스]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9n2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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